Hanyang University. Human-Computer Interaction Lab
한양대학교 HCI Lab. 김창섭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HCI분야의 학술대회인 HCIK가 2017년 2월 8일부터 2월 10일까지 강원도 하이원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HCIK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 학자, 개발자들과 디자이너들이 여러 연구와 함께 모이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구두발표 세 개와 포스터발표 네 개를 준비하여 HCIK에 참가했습니다. 본인에게는 두번째 학회 참가이며, 처음으로 포스터발표를 준비하게 되어 굉장히 들뜬 마음으로 학회에 참가했습니다.
우리 연구실의 발표 중 두 개의 구두 발표와 네 개의 포스터 발표가 모두 학회 첫날 있었기 때문에,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서 학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2월 7일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콘도에 잡았습니다. 숙소에서 학회장까지는 꽤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차 또는 하이원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학회장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첫날 12시 김현정 석사과정의 구두발표를 시작으로, 오후 네 시부터 박종현, 허지웅 석사과정, 정면걸 학사과정과 본인의 포스터 발표가 있었고, 오후 네 시 반에는 김민규 박사과정이 구두 발표가 있었습니다. 김광욱 교수님께서는 이틀째 오후 세 시부터 워크샵으로 발표하셨습니다.
학회는 논문발표, 튜토리얼, 사례발표, 워크샵, 패널토의, 박사컨소시엄, 초청강연으로 구분되어 진행되었습니다. 컴퓨터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산업 디자인, 심리학, 의학, 미술, 음악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학회는 인문, 사회, 디자인, 경영, 컴퓨터, 기계, UX 등 다양한 분야의 발표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로봇 장난감들이나, 키넥트, HMD, BCI장치, Eye tracker등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자리들이 마련되었습니다.
섹션 중에는 장애인을 위한 최신 HCI 기술이라는 워크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할 방법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워크샵은 장애인들이 생각하는 불편함이 비 장애인들이나, 개발자들이 생각하는 불편함과 차이가 있고, 따라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부터 장애인들과 협업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평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다른 점들이 많고, 디자인에 고려할 부분들이 많다고 느꼈고, 이러한 고려가 장애인들 뿐만 아니라 제가 만들 모든 프로그램의 사용자들을 위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또 워크샵은 장애인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위치나 신소재와 같은 같은 도구, 기술들을 소개했습니다.
첫날의 초청강연은 노소영 Art center nabi Director의 네오토피아: 좀 더 인간적인 사회를 향하여 였습니다. HCI분야가 인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하여 인간의 감정과 상태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해해야 하며, 기술적이고 학술적인 방법을 발전 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데이터 민주주의와 같은 기술에 관한 정책적인 방법도 필요하다는 내용의 강연이었습니다. 빅데이터로 나타나는 새로운 유형의 정보의 소유권에 대한 논의와 같은, 우리가 생각하기 어려운 정치적인, 정책적인 부분들이 기술의 발전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둘째날의 초청강연은 Scott Klemmer, UC San Diego 교수의 Design at Large: real-world, large scale, and sometimes disruptive 였습니다. 디자이너가 어떤 제품을 개발하는데 분명한 방법론 없이는 좋은 제품이 개발되지 않으며, 믿음 보다는 통찰에 의해 제품을 개발해야 함을 강연했습니다. 두 초청강연을 통해 HCIK 학회가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식을 쌓고, 그것들을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HCIK 학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접하고,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뜻 깊었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들이 만나 시너지를 내고, 각각의 연구가 가지고 있던 방향을 더 긍정적으로 바꿔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포스터를 준비하고 발표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이 뜻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고, 학회를 준비해주신 김광욱 교수님과, 연구실 선배님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인사를 드립니다.